목재장사를 하면서 가장 짜증났던 일중의 하나가 목재의 단위가 통일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었다. 내가 목재업무를 시작한 20년전에는 주로 일본말에 의한 규격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삼부니 욘부(연부), 하찌승, 나나승 같은 말들이 자연스럽게 통용되던 때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런 일본식의 규격은 점차 없어져 갔지만, 요즘 들어서는 북미에서 사용하는 인치단위의 규격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치, 푼, 자 같은 예로부터 써오던 규격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규격들이 혼용되면서 목재규격의 통일화가 되지 못했고, 목제품의 거래에서도 정당하지 못한 방법등이 유지되곤 했다고 본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러한 일본식이나 북미식의 규격들이 없어지지 않고 계속 유지되는 이유는 목재업의 특성에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