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용 도료(스테인 페인트)

목재도장의 하자 – 벗겨짐, 들뜸

나무꾼69 2015. 5. 29. 17:03

목재도장의 하자

목재도장재를 판매하는 입장에서 여기 저기를 돌아 다니다 보면 많은 목재도장의 하자들이 보이게 된다. 일종의 직업병이라고나 할까?

일전에 가족들과 함께 한 유명해수욕장을 놀러 간 적이 있다. 요즘 많은 해수욕장들이 그렇지만 그곳도 많은 편의시설을 갖추어 놓아 놀러온 관광객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었다. 그 중 발견한 아래의 사진과 같은 야외용 의자가 있었다.

기본적으로 의도는 참 좋은 듯했다. 나무주변에 6각형(?)의 의자를 만들어 나무가 충분히 크면 그늘을 만들어줘, 나무그늘 아래에서 햇빛도 피하고, 여유로운 낭만을 즐기수도 있도록 만든 듯 했다.

하지만 만든지 얼마나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면 의자에 칠해 놓은 칠들이 거의 벗겨져 있다. 그러면서 벗겨진 부분이 수분과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나무가 부패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여기서 이런 공원을 관리하거나 조성하시는 분들이 흔히 하는 몇 가지 실수가 발견된다. 첫째, 외부용 목재는 천연방부성능이 있는 목재나 아니면 일반목재의 경우 방부처리를 하여서 사용해야 하는데 이번 경우는 일반목재를 그냥 사용했다는 것이다. 목재는 기본적으로 수분과 자외선에 의해 분해되거나 열화 된다. 물론 천연데크재나 방부목재가 이를 완벽히 차단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보호는 해 줄 수 있다.

 

 

 

 

두 번째는 잘 못된 도장재의 선택이다. 이번 사례의 경우는 아마도 조합에나멜페인트를 바른 듯 하다. 에나멜페인트의 경우도 외부 목재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제품은 있으나, 이 제품은 일반 에나멜페인트를 적용한 듯하다. 주지하듯이 목재는 수분과 열에 의해 수축 팽창을 계속한다. 계속 움직인다는 뜻이다. 하지만 일반 에나멜 페인트는 굳게 되면 단단하게 경화된다. 밑에 목재는 계속해서 움직이는데 표면에 붙어있던 도막이 고정 되있으면, 둘 사이에 분리가 발생하게 되고 그 결과가 아래와 같은 도막의 떨어짐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에나멜이나 일부 에멀젼페인트들 처럼 페인트 도막에 기공을 형성하지 않고 완전히 차단하는 경우, 틈새를 이용해 그 속에 수분이 침투했을 경우, 목재 속에 밀폐된 공간에서 더욱더 부패가 빨리 진행되게 된다.

현재 시중에는 많은 목재용 도장재가 출시 되어 있다. 가장 일반적인 것들이 스테인류 들이다. 스테인류들은 도막을 거의 형성하지 않고, 목재속으로 침투하여 목재를 마감하는 도장재이다. 따라서 벗겨짐이나 들뜸 같은 하자들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스테인의 경우 매끈한 표면이 나오지 않아, 매끈한 표면을 원할 경우에는 바니쉬 (일반적으로 니스라고 함)를 바르면 된다. 바니쉬의 경우도 공극이 많아 목재가 숨을 쉴 수 있도록 하는 목재용 바니쉬 들이 많이 유통되고 있으므로 가능하면 목재용 바니쉬를 바르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유지관리의 실패이다. 현재까지 아무리 좋은 목재용 도장재도 내구연한이 3년을 넘지 못한다. 이는 이전에도 언급했듯이 목재가 수분과 자외선에 의해 계속 피해를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재시설물의 경우 지속적으로 관찰을 하여, 하자의 발생이 보이면 즉각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피해가 더욱 커져 복구할 수 없을 정도가 되거나, 복구가 가능하더라도 큰 비용을 들여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번 사례의 경우는 이렇게 들뜬 도막을 제거한 후, 표면에 발생한 곰팡이나 이끼등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방부처리가 안되있으므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목재방부제로 먼저 처리한 후 오일스테인이나, 목재용 바니쉬를 처리를 하여 마감을 해야 할 듯 하다.

 

목재는 여러 가지로 좋은 건축자재이다. 몸에도 이로운 영향을 주며, 정서적으로도 안정감을 줄 수 있고, 경제적인 면에서도 뛰어나다. 재생가능한 자원으로 목재를 사용함으로서 환경을 보호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이런 좋은 점에도 불구하고 목재는 꾸준한 관리를 필요로 한다는 단점 또한 가지고 있다. 무엇이든 좋은 것을 가지려면 그 만큼의 희생이 필요하지 않을까? 또 그 만큼이 희생이 더 큰 행복을 가져다 준다면 더 좋은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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