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 건축자재

[목재상식] 북미산 목재의 규격

나무꾼69 2014. 9. 13. 16:55

목재장사를 하면서 가장 짜증났던 일중의 하나가 목재의 단위가 통일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었다. 내가 목재업무를 시작한 20년전에는 주로 일본말에 의한 규격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삼부니 욘부(연부), 하찌승, 나나승 같은 말들이 자연스럽게 통용되던 때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런 일본식의 규격은 점차 없어져 갔지만, 요즘 들어서는 북미에서 사용하는 인치단위의 규격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치, 푼, 자 같은 예로부터 써오던 규격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규격들이 혼용되면서 목재규격의 통일화가 되지 못했고, 목제품의 거래에서도 정당하지 못한 방법등이 유지되곤 했다고 본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러한 일본식이나 북미식의 규격들이 없어지지 않고 계속 유지되는 이유는 목재업의 특성에 있다고 본다. 일본말로 삐끼라는 말이 있다. 보통은 유흥가에서 손님을 호객하는 사람들을 말하지만 목재업에서는 규격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행위를 부르는 말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실제로는 28mm각재를 1치(30mm)로 계산해서 돈을 받는 것이다. 이런 관행은 일반 제재목뿐 아니라 합판이나 원목같은 목재업 대부분에 존재하고 있었다. 이와더불어 목재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아집들도 이러한 이상한 규격들이 계속 유지하는 것에 한 이유가 되었다고 본다.


 국내의 전통적인 목재규격이나 일본말에 의한 규격들은 나중에 한번 정리하고자 하며, 오늘은 그래도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북미의 인치규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목재를 한 사람이라면 2x4(투바이포로 읽음)는 거의 다 알것이다. 하지만 2x4는 실제 2x4가 아니다. 실제로는 1.5x3.5이다. 1인치는 25.4mm이니 2인치면 50.8mm가 되야하는데 실제로 2인치 목재의 두께는 38mm이다. 왜이럴까? 그것은 2인치는 건조 및 가공전 치수이기 때문이다. 즉 원목에서 제재한 제재목은 2인치였지만 이것이 건조와 가공을 거치면서 1.5인치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2인치를 Nominal (명목수치)라고 부르며, 1.5인치는 Actual(실제치수)라고 부른다. 


 언듯보면 합리적인 계산방식이라고도 볼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목재를 사용할때 명목치수를 기준으로 하지 않는다. 우리는 실제치수를 가지고 목재를 사용하며, 그것이 기준이 되야 한다고 생각된다. 소비자들은 완제품의 목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지, 그 목재의 원상태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북미 특히 미국에서 인치규격을 버리지 못해, 이러한 규격들이 생긴 것인데, 미터법이라는 세계적인 규격단위를 나누고 자기들만의 도량형을 사용하는 미국이 자존심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다.


 여기저기 민폐만 끼치는 미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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