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특이 수종 2. 가장 넓은 나무 The Great Banyan
인도에 있는 The Great Banyan
반얀트리(Banyan Tree)는 귀에 매우 친숙하다. 하지만 이것이 어떤 나무의 이름라는 것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는 이 나무가 우리나라에서 자라지 않는 이유도 있겠지만, 그보다도 반얀트리라 하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고급 호텔, 리조트 그룹이 많이 익숙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서울과 속초에도 반얀트리 호텔 리조트가 있어 우리 에게도 친숙한 이름이다. 물론 가격이 너무 비싸 필자도 머물러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 호텔브랜드의 로고에도 나와 있듯 반얀트리는 주로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상록활엽수의 한 종류이다.
반얀트리의 학명은 Ficus benghalensis 으로 분류학적으로는 장미목(Rosids) 뽕나무과(Moraceae) 무화과나무속(Ficus)에 속해 있는 상록활엽수이다. 세계적으로는 Banyan Tree 또는 banyan, banyan fig 혹은 Indian banyan으로 불리고 있는 나무이다. 국내에서는 일부에서 원예명으로 벵갈 고무나무로 불리고 있는데 반얀트리는 분류학적으로 고무나무와는 전혀 상관없는 수종이라 이 이름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다. 역설적으로 한 개인이 외부의 도움없이 자력으로 이 나무를 24년간 심어 지역의 황폐화된 산림을 복구해서 유명해진 인도네시아의 사디만씨의 사례를 봤을 때 그가 이 반얀트리를 심은 이유가 고무나무가 지하수를 빨아들이는 반면 반얀트리는 물을 저장하고 토양을 비옥하게 하여 주변 마을의 수원과 주민들의 소득을 향상시킬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런 좋은 나무를 유해한(?) 고무나무의 일종으로 부르는 것은 사디만씨에 대한 모욕이 아닐까??
반얀트리는 인도대륙이 자생지인 교목이며, 수관이 매우 넓은 나무로 유명하다. 또한 반얀트리가 가지고 있는 특징 중 하나가 공기뿌리 (Arial Roots, 국내에서는 받침뿌리라고도 함)가 많이 자란다는 점이다. 나무의 높은 줄기에서 수염처럼 내려오는 엄청난 양의 공기뿌리 때문에 이 나무는 특별한 영험이 가지는 나무처럼 보이기도 하고 어떨 때는 엄청 무서워 보이기도 한다. 보리수와 더불어 불교 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나무로, 불교경전에 많이 등장하며, 이로 인해 벵골 보리수로 불리기도 한다. 이 공기뿌리가 땅에 닿게 되면 그 곳에 뿌리를 내리고 새로운(?) 개체(클론, Clone)로 성장하게 된다. 이 클론은 모수와 독립적으로 자라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모수와 연결되어 계속 그 세력을 확장해 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 밖에도 무화과 속이기 때문에 무화과 열매와 비슷한 열매가 열리게 되는데, 자생지에서는 새들이 이 열매를 먹고 다른 곳에서 배설하여 자신의 영역을 넓히기도 한다.
반얀트리는 인도의 국목(國木)이기도 하다. 특히 인도에서는 이 나무를 신성시하여, 사원을 건립할 때 그 주변에 꼭 식재를 하고 있다. 또한 수관이 매우 넓기 때문에 열대지방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그늘을 제공해주는 나무이기도 하다. 사원은 일반적으로 신도 등의 일반 대중이 많이 모이는 장소이기 때문에 반얀트리가 제공해주는 그늘은 일반인들에게 정신적인 안식을 주는 사원과 같은 휴식을 제공해 주기 때문일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데로 호텔 및 리조트의 브랜드로 반얀트리를 선택한 것은 방문한 사람에게 그늘과 같은 안식처를 제공해준다는 의미에서 매우 좋은 네이밍이라고 할 수 있다.
반얀트리는 세계적으로 특이한 수목이 많은데 대부분의 반얀트리의 넓은 수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인 인도 콜카다 인근의 Acharya Jagadish Chandra Bose Indian 수목원에 있는 The Great Banyan과 역시 인도의 안드흐라 프라데쉬주(Andhra Pradesh)에 위치한 Thimmamma Marrimanu로 이 나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수관을 가지고 있는 나무라고 한다. 이 밖에도 파키스탄의 가장 크 나무로 알려진 Midh Ranjha Tree와 인도 방갈로르 지역에 있는 Dodda Alada Mara도 유명한 반얀트리의 일종이다.
1. The Great Banyan
여러 여행기록에 의해 250년 이상 된 것으로 보여지는 The Great Banyan은 한 나무가 약 19,000 평방미터(약 6,000평)의 넓이에 퍼져 있는 아주 거대한 나무군이다. 또한 한 나무에 약 4,000여개의 뿌리줄기가 내려와 있어 마치 한 숲에서 여러 나무가 자라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특이한 나무이다. 이 나무를 보기 위해 방문하는 숫자는 전세계의 어느 식물원보다 방문하는 숫자보다 많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남아 있는 나무는 원래의 나무가 아니다. 1925년 인도에 연속해서 불어 닥친 두개의 사이클론으로 인해 원래의 주나무는 상처를 받게 되어 이로 인해 병원균의 피해를 입게 되었다. 자칫하면 나무 전체가 고사할 수 있어 상처를 입은 주 수간을 잘라내게 되어, 현재 남아있는 수간들은 원래 나무가 아닌 클론개체라고 할 수 있다. 원래의 주 수관이 있던 곳에 기념비를 세웠으나, 접근이 매우 힘들어 실제로 보기는 메우 어렵다고 한다. 이 나무의 둘레에 350m 걸쳐 도로를 건설하였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관이 그 도로를 덮어 현재는 도로가 수관안에 있다. 현재 수관의 둘레는 약 500m, 가장 높은 나무의 수고는 25.4m라고 한다.
2. Thimmamma Marrimanu
Thimmamma Marrimanu는 인도의 Andhra Pradesh주 Anantapur에 위치에 있는 나무로 현지 어로 반얀을 뜻하는 Marri와 수간(Truck)를 의미하는 manu를 뜻하는 말로 이루어져 있다. Thimmamma 은 지역의 전설에 의하면 남편의 장례식에서 장작더미에 몸을 던져 자신을 희생한 여성의 이름으로, 이 나무가 그 장작더미 중 하나에서 기원했다고 한다, 이 나무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수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며, 수관의 면적이 19,107 m2로 거의 2ha에 달한다. 위에서 소개한 The Great Banyan의 경우도 수관이 매우 크지만, 원래의 개체가 아닌 클론개체만 남아있어 이 나무가 이런 기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평균적으로 1ha당 500여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으므로 이 나무는 1,000그루의 나무가 차지 할 공간을 혼자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욕심쟁이~~~우우훗
어쨌든 이런 이유로 1989년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큰(넓은) 나무로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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