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재와 추재
목재는 종류에 따라 여러 가지 다른 특성을 가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목재 전체를 아우르는 전반적이고 공통적인 특징도 가지고 있다. 일례로 거의 모든 온대지방의 나무들은 그 성장에 따라 1년에 한번 나이테를 형성한다. 이 나이테는 춘재(봄에 자란 부분, Spring growth, early wood)라고 불리는 연한 색상을 가지는 부분과 추재(가을에 자란 부분, Autumn growth, late wood)라고 불리는 춘재보다는 진한 색상을 가지는 부분으로 나뉜다. 목재 해부학적으로 보면 춘재는 얇은 세포벽을 가지고 목재의 공극(cavity)의 크기가 큰 반면 추재의 경우는 두꺼운 세포벽을 갖고, 작고, 압축된 공극을 가진다. 춘재와 추재의 모양과 크기는 목재의 종류 뿐만 아니라 목재가 자라고 있는 외부환경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실제로 비가 오거나 겨울철에 이상기온에 의해 겨울의 날씨가 따뜻한 경우 나이테가 생기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한다. 나이테가 나이를 제대로 알려주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특징에 따라 목재의 도장도 춘재와 추재에 영향을 받는데, 일반적으로 춘재의 경우 색상도 잘 먹고, 스테인도 쉽게 흡수되는 반면 추재는 그렇지 못하다. 하지만 이런 자연스러운 목재의 무늬결을 내는데에 많은 도움이 된다. 개인 취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나이테가 없는 목재(열대목재의 경우가 그렇지만)의 경우 약간 목재의 자연스러운 기분이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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