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르쿠시파인 2

세계의 유용식물자원 7 – 머르쿠시 파인

머르쿠시파인 (Pinus merkusii) 소나무과(Pinuseae)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같은 동남아시아의 1,000m이상 고산지대를 다니다 보면 갑자기 낯익은 풍경이 펼쳐지곤 한다. 마치 강원도나 경상도 동부 지방의 소나무림 지역을 다니고 있는 느낌이 난다. 날씨 조차도 내가 열대지방에 와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년 중 계속 온화하며, 우기철이나 비가 내린 새벽녁에는 매우 춥기까지 하다. 이런 풍경을 낳은 것은 주로 수마트라소나무로 불리우는 머르쿠시파인이나 카시아소나무 같은 나무들이 이 지역에 자생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런 소나무림은 주변 임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단순림으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진짜 우리나라 어느 산촌의 소나무림을 방문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산림사업 2016.02.23

라오스 소나무 군락지

라오스 세콩주 주변에 있던 소나무림이다. 이 지역은 해발고도가 약 1,000미터에서 1,200미터 사이로 매우 높은 지형임에도 불구하고, 아열대지방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목재의 훌룡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일단 소나무림는 3엽송과 5엽송등으로 구분되어져 있으며, 매우 좋은 성장을 보이고 있고, 수간하부 부분에 잔가지가 많이 없는 등 수형도 매우 좋은 것으로 판단된다. 정확한 수종감정이 필요하겠지만 아마도 머루쿠시파인과 잣나무의 혼효림인 듯 하였다. 하지만 주변에 잘라진 나무의 나이테를 판단해 볼때, 15년까지의 성장은 매우 빠른 반면에, 15년생 이후의 생장은 매우 늦은 것으로 판단되어, 향후 조림사업을 실시할때 이에 대한 사전 조사가 충분히 하여, 가장 경제적인 벌기령을 산정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