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사업

코로나 그리고 산림과 임업

나무꾼69 2020. 5. 27. 20:57

코로나 그리고 산림과 임업

 

 

조지 오웰의 1984,, 올리버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예브게니 이바노비치 자먀친의 우리들을 세계의 3대 디스토피아 소설이라고 한다. 여기서 디스토피아(Dystopia)란 두산백과사전에 의하면 역()유토피아라고도 인식되어지는 말로서. 가공의 이상향, 즉 현실에는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나라를 묘사하는 유토피아와는 반대로, 가장 부정적인 암흑세계의 픽션을 그려냄으로써 현실을 날카롭게 나타내고 비판하는 문학작품 및 사상을 가리킨다. 이 소설들에서 지구(혹은 지은이가 상상한 다른 세상일수도 있지만)는 기술의 발달에 따라 미래의 세계에 대해 부정적으로 묘사를 한다. 물론 각 작가마다 그리는 디스토피아의 세계는 달랐다. 오웰이 그리는 디스토피아는 공포와 기만이 지배하는 세계이며, 올더스 헉슬리가 그리는 디스토피아는 욕망과 말초적인 자극이 지배하는 세계이다. 오웰이 책을 금지할 자들을 두려워했다면, 올더스 헉슬리는 아무도 책을 읽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책을 금지할 필요조차 없어질 것을 두려워했다고 할 수 있다. 또 이 세가지 소설의 공통점은 과거의 시점에서 미래에 대한 예측(물론 부정적인 방향으로)을 한 소설들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현재의 우리가 사는 세상이 오웰이나 헉슬리가 그린 디스토피아는 아니겠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소설을 통해 우리가 지구의 변화를 역방향 보다는 순방향으로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소설을 읽은 많은 사람들이 전체주의나 획일주의와 같은 이데올로기의 위험성을 인식하게 됐고, 국가나 기업들이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견제할 수 있었던 힘은 이런 소설을 통한 통제된 미래세계에 대한 두려움에서 일정부분 나왔다는 것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이런 일은 소설 뿐만 아니라 영화, 철학자의 시민운동가들의 노력도 있었을 것임은 분명하다.

 

위 소설들이 과거의 일정 시점에서 미래를 예측했다면, 과연 현재시점에서 30년후 50년 후 혹은 100년 후의 지구를 예측한다면 어떻게 될까? 물론 여기에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함께 볼 수 있을 것이다.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생활의 편의성 증가 및 안전한 사회의 구축 등이 있을 것이고,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지구는 다른 문제보다 온난화를 비롯한 환경문제로 인해 커다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것은 개인적인 의견이고, 사회의 각 분야에 따라 자신이 예측하는 것이 다를 것이다. 하지만 최근 전세계적인 하나의 사건으로 그 미래에 대한 판단기준이 달라졌다고 본다. 바로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세계에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COVID19)의 애기이다. 물론 코로나19 이전에도 수 백 만명의 사망자를 낸 스페인독감부터 최근의 신종플루, SARS, MERS 등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친 전염병이 있었으나, 이번의 코로나19처럼 인간의 생활을 완전히 바꾼 사례는 거의 없었다. 이런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작은 바이러스에 의해 인류가 멸망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이때가지의 권력자나 욕망에 의한 디스토피아에 대한 두려움이었다면, 이번에는 바이러스나 전염병에 의한 디스토피아에 대한 두려움이랄까??

 

그럼 산림 및 임업 분야에서 Post-Corona는 어떨 것인가? 당연히 여러 가지 변화가 있을 것이다. 그럼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먼저 전세계적으로 산림보호에 대한 요구가 많이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나 이전 에볼라 신종플루 메르스 사스 등의 바이러스성 전염병의 원인을 주로 원시림의 파괴를 통해 자연 깊숙한 곳에 있던 바이러스가 동물을 거쳐 인간으로 전염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결국 도시화 산업화로 인해 수요가 많아진 목재를 비롯한 임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천염림을 파괴했고 자연은 결국 전염병으로 우리 인간에게 복수를 한 것이 아닐까? 물론 자연의 자의는 아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산물을 수요는 줄어들 가능성은 희박하다. 오히려 늘어날 가능성이 더욱 크다. 하지만 문제는 앞으로 천연림을 벌채하기 위해서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각 국의 정부의 자발적인 규제도 증가할 것이고 천연림을 보호하기 위한 환경단체의 감시도 더욱 심해질 것이며, 천연림에서 얻어지는 임산물의 국제적 거래는 많은 장애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조림지에서 조림한 조림목 밖에 없게 된다. 다른 임산물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지속 기능한 산림경영에 의해 경영되는 조림지는 일반 천연림보다 임산물의 생산성의 매우 높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경제성이 높은 조림지의 가치는 매우 높아질 것이다.

 

또한 도시주변의 산림은 도시에 맑은 공기로 공급하고, 도시의 바람길을 만들어 공기의 순환을 촉진하여,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성 전염병의 확산을 저지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도시숲이나 도시공원 그리고 도시주변의 산림 역시 보호의 요구가 커질 것이며, 도시 내 녹지공간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 매우 커질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자연생태(산림)의 복원도 큰 이슈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도시의 집중화 및 확산으로 인해 도시주변의 산림생태계는 많이 파괴되어 있어 제대로 된 생태계의 기능을 발휘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또한 도시의 주거행태가 바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도시의 주거형태은 주로 아파트 였지만, 코로나사태로 인해 거의 모든 가족구성원들이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게 됐다. 부모들은 재택근무가 확대되고,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대면모임이 줄어들었고, 자녀들은 온라인 수업으로 집에서 공부를 하는 시간이 매우 늘어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우리의 아파트들이 이런 변화된 생활환경에 적합한 것 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물론 대부분 그렇지 않다는 답이 많을 것이다. 사실 이때까지의 우리 세대의 집은 낮에는 거의 비어있고, 저녁이나 주말에만 가족들이 모여 생활하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낮에는 많은 구성원들이 집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그럼 어떻게 변화가 되어야 할까?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도 Second House같은 개념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주중에는 도시에서 근무하다가 주말에는 교외나 시골에 마련해 놓은 주말주택에서 보내기도 할 것이다. 이런 주말주택의 경우 보통 그리 크지 않게 짓는 경향도 있어, 요즘 유행하는 경량 목구조형 모듈러 주택이 그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대응은 사실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계층이 할 수 있는 사항이며, 서민들에겐 현재의 거주공간을 조금 개선시킬 수 있는 노력을 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는 기존의 베란다공간을 확장하기 보다는 화분 몇 개를 가져다 놓더라도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산림과 임업에 가져올 또 다른 변화는 산림 휴양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사림들이 밀집하는 관광산업은 큰 타격을 받았다. 위에서 계속 언급되었다시피 이번 전염병의 주 감염원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형태의 해외여행이나 단체여행들은 많이 사라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놀러 갈 곳이 없는 시민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관광지를 찾을 것이고, 그 중 가장 좋은 대안은 산림과 도시숲과 같은 녹지공간이 될 수 밖에 없다. 최근의 기사를 보더라도 도시공원의 이용률이 급격히 상승하고, 이전에는 중년이상의 취미생활이었던 등산도 젊은 층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 많이 들린다.

코로나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겐 잔인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지구에 생긴 긍정적인 현상도 분명히 일어났다. 일시적이긴 하겠지만 우리나라의 미세먼지도 다른 해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으며, 유럽의 경우도 관광객의 감소로 거리가 깨끗해지고, 문화재의 보호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이것은 어찌보면 지구가 인간의 활동에 의해 얼마나 피해를 입고 있었는 지에 대한 반증이기도 하다. 인간의 활동이 단 몇 달 간만 중단되어도 지구가 이렇게 회복될 수 있는 지 가상의 실험이 아닌 실제 실험으로 증명된 것이다.

코로나로 인한 세계의 변화는 어찌 보면 당연한 듯 하지만, 아무도 확실히 예상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이 변화가 얼마나 갈지,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면, 다시 원래의 우리로 돌아갈 수 있을 지도 불명확하다. 모든 것이 불명확한 이 시점에서 과연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현재 까지라도 변화된 세계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이다. 어쨌든 이런 고민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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