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 건축자재

미얀마의 목재 공개경매제도(Open tender system)에 대하여

나무꾼69 2014. 12. 4. 09:09

미얀마의 목재 공개경매제도(Open tender system)에 대하여




 

미얀마는 동남아시아의 목재부국으로 특히 티크의 본고장으로 매우 유명하다. 미얀마산 티크는 그 지역에 따라 특이한 문양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물성이 매우 뛰어나고 자체적인 방부력도 뛰어나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목재이다. 또한 미얀마에는 단지 이러한 티크 뿐만아니라 핑카도나 파두욱 또는 로즈우드 같은 품질 좋은 남양재들도 생산이 된다.

 

미얀마의 목재거래 제도는 다른 나라와는 다른 특이한 제도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국영목재회사인 Myanmar Timber Enterprise(약칭 MTC)의 존재이다. 미얀마의 모든 목재거래의 시작은 이 MTC로부터 이루어 진다. 천연림에서 벌채되거나 심지어 조림된 나무의 경우에도 대부분 MTC를 통해 수출되어 지거나, 내수로 판매되어 진다. 이전 (2013년 이전)까지만해도 원목의 수출도 허용되었지만 올해부터는 원목의 수출은 금지되어 졌고, 가공된 형태의 제재목으로의 수출만 가능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MTC만의 독특한 목재거래제도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공개 경매제도(Open Tender System)이다. 즉 벌채된 원목이나 일정 정도 가공된 제재목을 일정한 적재장소에 보관해 놓고 이를 경매제도를 통해 최고가에 입찰한 입찰자에게 낙찰을 시켜 주는 제도이다.

 

이 공개경매제도의 절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일단 경매 개시 약 2주일 전에 MTC의 홈페이지 및 공고란에 경매개시공고가 뜬다. 이 것을 확인한 후 경매를 받고자 하는 자는 직접 현장에서 물건을 확인하거나, 공고문에 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경매에 참여하고자 하는 자는 사전에 몇가지 서류를 MTC에 제공하여야 한다. 이때 제공하여야 하는 서류는 아래와 같다.

 

1) 회사 등록서류

2) 수출입 등록서류

3) 임원 명단

4) MTE에서 직접 거래를 담당할 담당자 인적사항

5) 선수금 (은행보증서로 대체)

 

경매개시 1주일전에 자세한 물품의 상세가 공개되며, 입찰자는 이를 참조하여 경매에 참가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등록을 준비한 참가자들은 경매당일 MTC본사(양곤에 위치)한 경매장소에서 직접 참가할 수 있으며, 최고가 입찰자에게 당일 바로 낙찰이 된다. 낙찰자에게는 경매종료 후 선수금의 확인가 함께 물건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표시하는 파란색의 딱지가 부여된다. 이 문서에는 물품의 매매계약 및 물품의 상세에 대해 설명이 되어있다. 이렇게 경매의 종료 후 60일 이내에 낙찰자는 잔금을 납입하고 Delivery Order(D.O)를 발급받아 물건을 수령하면 경매절차가 종료되는 것이다. 만약 이 기간내에 잔금을 납입하지 못한 경우에는 선수금은 몰수되며, 재경매 절차를 통해 다른 낙찰자에게 돌아가게 된다.

 

경매제도는 전세계에 걸쳐 널리 사용되는 물품의 거래방식이긴 하지만, 목재의 거래가 국가단위로 통제되면서도 경매제도를 통하는 나라는 아마도 미얀마 밖에 없지 않나 싶다. 이런 거래가 가능한 것이 아직은 사회주의체제 이면서도, 독재가 이루어지는 국가라 가능한 듯 하다. 하지만 나름대로는 합리적인 거래가 가능하고 또한 입찰의 제한이 거의 없다 라는 점도 특이하다. 그런데 내가 확인한 바로는 아직 이러한 경매제도에 참여한 한국기업이 거의 없다는 점도 특이 했다. 비록 우리나라가 아직 이 공개경매제도의 주요 수종인 티크시장이 많이 발달하지 못해 그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 목재의 주요 수입국중의 하나인 우리나라에서 아직 이러한 공개경매제도에 참여가 미진하다는 것도 약간 이상하긴 하다. 현재 MTC 직원의 전언에 따르면 미얀마산 티크는 인도나 중국 목재상들의 거의 많이 사가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는 유럽회사 그리고 미얀마 내수시장 순으로 구매해가고 있다고 한다.

앞에도 언급하였다 시피 티크는 그 재질이 아름답고 목재의 물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내구성이 뛰어나 고급가구 및 고급인테리어재로 세계 시장의 사랑을 받고 있는 수종이었다. 따라서 매우 고가에 거래되는 소재로 현재까지 국내에는 많은 시장이 형성되지 못한 것은 사실이나, 생활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새로운 소재와 디자인이 각광을 받고있는 국내시장에 티크의 입지는 갈수록 커져 갈 것이고,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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