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기후변화와 산림의 역활

산림의 탄소순환

산림생태계는 지구 탄소순환의 중추 역할을 담당

식물은 광합성을 통하여 온난화의 주요 원인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는 과정에서 나무와 토양에 탄소를 저장합니다. 이렇게 저장된 탄소는 다시 식물의 호흡이나 유기물의 분해를 통하여 대기 중으로 방출됩니다. 또한 식물은 에너지 흐름과 관련이 있는 물의 이동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숲 속의 식물은 잎으로 햇빛과 빗물이 지표면에 직접 도달하지 않도록 걸러줍니다. 그리고 식물은 광합성 작용과 증산작용을 통해 토양의 물을 대기중으로 내 보내기도 합니다. 이러한 작용으로 식물은 한낮의 높은 기온을 낮추는 등 미세기후를 조절 하고 급격한 기상변화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결국 식물은 지구의 전체적인 기후시스템에 영향을 끼칩니다.

지구의 산림면적은 육지 면적의 약 1/3정도입니다. 하지만 산림은 지구 전체 광합성의 2/3가량을 담당하며, 육상 생태계 탄소의 80%와 토양 내에 있는 탄소의 4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나무에 저장된 탄소량(5,500억 탄소톤¹›)은 해양과 대륙에 비하면 많은 양은 아니지만, 대기와 교환되는 양(1,200억 탄소톤)이 매우 많고 기후변화와 인간 활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이렇듯 산림은 온실가스를 흡수저장하고 다시 배출하는 과정으로 지구 기후시스템에 영향을 줍니다. 동시에 산림은 지구의 물순환 과정도 조절함으로써 에너지 분배에 영향을 끼치고, 결국 지구의 기후상태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변화하는 지구의 기후에 의해 산림생태계가 영향을 받음으로써, 이와 같은 과정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1) 탄소톤 : CO₂톤에 12/44를 곱하면 탄소톤이 되며, 반대로 탄소톤에 44/12(1.37)를 곱하면 CO₂톤이 된다. 일반적으로 배출에 착안하는 경우 CO₂톤, 흡수에 착안하는 경우, 탄소톤이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

탄소흡수원

산림은 이산화탄소 흡수원이자 배출원입니다.

산림생태계의 주요 탄소저장고는 나무와 토양입니다. 따라서 산림을 어떻게 관리하고 가꾸고 보전하느냐에 따라 지구온난화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즉, 숲을 잘 가꾸고 보전하면 나무와 토양에 더 많은 탄소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숲이 훼손되거나 온난화로 온도가 높아지면 나무와 토양에 있는 탄소가 대기 중으로 배출됩니다.

결국,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선 산림의 훼손 및 타 용도로의 변경을 억제하여야 합니다. 또한 훼손된 산림생태계는 복원하거나 복구하도록 하고, 산불이나 산사태와 같은 산림재해는 예방하도록 해야 합니다. 더불어 산림경영을 통한 현존 산림의 보전이나 이산화탄소의 흡수·저장 능력의 향상을 위한 조치도 필요합니다.

[단위 : 천tCO₂]

연도	총 흡수량	배출량	순 흡수량
1990	25,903	2,794	23,109
1995	24,613	2,191	22,422
2000	39,952	3,410	36,542
2005	37,254	4,880	32,374
2007	43,058	5,562	37,496
2009	49,431	6,538	42,893
2010	53,760	7,830	44,930

※ 우리나라 산림은 43백만 톤의 CO₂를 흡수('09년 기준)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 온실가스 총배출량 (607백만 CO₂톤)의 7%에 해당

배출량은 목재로 이용하기 위해 잘라냈을 때 배출되는 탄소량이며, 총흡수량은 나무의 생장에 따라 탄소를 흡수하는 양에서 계산됩니다. 벌채한 목재에도 탄소가 저장되지만 기후변화협약에서는 벌채를 배출로 간주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차 공약기간 이후에는 이 기준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일반 자가용 1대가 연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평균 8.1톤으로 소나무 숲 1ha가 흡수하는 양과 비슷합니다.
따라서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산림 1ha 이상을 조성하여 잘 가꾸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