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 건축자재

야자수 (Palm Tree)

나무꾼69 2024. 9. 20. 12:08

흔히 야자수로 알려진 야자나무들은 분류학적으로 Arecaceae(종려나무과)에 속한 나무들은 말한다. 일반적으로 야자수로면 남태평양의 섬에서 바닷가에 줄지어 서있는 야자수를 떠오르지만, 분류학적으로는 그냥 야자수로 불리는 나무에도 수많은 종류가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종려나무과 나무들에는 코코넛 열매를 생산하는 코코넛야자, 팜오일을 생산하는 기름야자 등이 널리 알려져 있긴 하지만 이 밖에도 많은 나무들을 야자수로 통칭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종려나무과에는 181속에 2,600여종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분류학적으로는 야자수는 속씨식물문(Angiospermae), 외떡잎식물강(Monocotyledoneae), 종려나무목(Arecales), 종려나무과(Arecaceae)에 속하는 식물들을 일반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영어로는 통칭해서 Palm Tree라고 일반적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으며 이중에서 나무와 같은 형태를 가진 종류를 주로 야자수로 부르고 있으나, 종려나무과에는 덩굴식물과 관목과 같은 형태를 띠는 경우도 많다. 가구나 섬유의 원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Rattan 이나 Raffia같은 잘 알려진 천연섬유도 종려나무과의  덩굴식물에서 생산되고 있다.
야자수는 목재도 공급하는 나무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나무와 다르게 나이테를 형성하지 않는데, 이는 야자나무가 외떡잎식물로 관다발 형성층을 통해 줄기의 너비 성장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중은 0.82로서 비중이 매우 높고, 강도도 강해, 바닥재, 데크재, 선박용재 (카누제조용), 소품가구 제조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Red Palm (코코넛야자 목재) Black Palm (파미라야자나무 목재)



야자수의 분류
종려나무과 야자수는 단일조상에서 진화하여 여러 형태로 분화되었으며, 그 특성별로 분류하면 6개의 아과로 구분될 수 있다.
 Arecoideae 아과 : 가장 큰 아과로 코코넛야자, 대왕야자 등으로 포함한 100개 이상의 속을 포함하고 있다. 이 아과에 속한는 모든 종의 잎은 깃꼴 또는 2깃꼴 형태를 가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 Calamoideae 아과 : 라탄, 라피아과 같은 덩굴성 야자나무들이 속한 아과
 Ceroxyloideae 아과 : 작거나 중간 크기의 꽃이 나선형으로 배열되어 있는 아과
 Coryphoideae 아과 : 두 번째로 큰 아과로 대부분 손바닥 모양으로 잎이 갈라짐. 종려나무속, 대추야자나무속 등이 속해 있는 아과이다.
 Nypoideae 아과 : 이 아과에는 Nypa fruticans 한 종만 속해 있다. 야자 열매가 수면에 떠 있으면서 줄기는 지하에 있는 특이한 형태를 가진다. 일반적으로 Nypa Palm이나 맹그로브 팜으로 불린다.
 Phytelephantoideae 아과 : 이전에는 별도의 아과로 분류되었으나 현재는 Ceroxyloideae 아과의 한 종류로 구분됨. 단족 꽃 부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임.

주요 야자수의 종류
여자수는 경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해 열대지역의 주요 수분과 단백질 공급원으로 서의 역할을 해왔으며, 특히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경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식물로 광범위하게 재배되는 나무중의 하나이다.
 

야자수의 종류


코코넛 야자 (Coconut Tree, Cocos nucifera)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야자수로 코코넛이 열리는 나무로 열대성이다. 야자나무들의 잘 자라기 위해서는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야 하기 때문에 일조량이 높은 지역에 잘 자란다. 또한 우리가 흔히 아는 열대 해안가에 쭉 늘어선 야자나무의 풍경처럼 염분에 매우 강한 나무이기도 하다. 하지만 야자나무는 꼭 해안가에서만 자라는 건 아니고 내륙지역에서도 잘 자라는데 이런 곳의 대부분은 건조한 열대지역이다.  
코코넛야자는 원산지를 정확히 알 수 없는 나 무중 하나인데, 이는 코코넛열매가 질긴 섬유질로 이루어져 있어 오래기간 바다를 떠돌아 다니다가 해류에 이끌려 해안에 닿게 되면 뿌리를 내리고 발아하게 되어 거의 모든 열대해안 지역에 자라기 때문에 어디가 원산지 인지 정확하게 구분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의외로 코코넛은 조선시대부터 우리 선조들이 알고 있었던 열대과일 이었다. 코코넛이 열대지역에 넓게 퍼져 있었기 때문에 중국남부의 열대기후 지역에도 자라고 있었고, 중국과의 교류를 통해 우리나라에도 들어오게 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야자라는 한자도 그때부터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식물중의 하나로 뽑히는데, 다른 위험한 식물들이 주로 독성 때문인 것에 비해 코코넛 야자는 열매가 높은 곳에 떨어지면서 주는 물리적 타격 때문이다. 완전히 성숙한 코코넛 열매는 수박만 한 크기에 2kg정도의 무게를 가져, 높은 곳에 떨어질 경우 중력가속도까지 더해져 사람을 뇌진탕에 의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한다고 한다. 하지만 과연 코코넛 야자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무로 인식될 정도로 피해자가 많은 지는 의문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열대지역의 해안가를 갔을 경우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을 것이다.

대추야자나무 (Date Palm, Phoenix spp)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이 원산지인 야자수의 일종으로, 여기서 생산되는 열매를 건조하야 말린 대추야자는 그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식량이 부족한 사막지역의 아주 훌륭한 탄수화물 공급원이 되기도 하였다. 꽃이 피어 성숙하기 전까지는 비가 오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사막을 대표하는 나무로 알려져 있으며, 오아시스에 자라는 야자수는 거의 이 대추 야자나무라고 보면 된다. 사막의 경우 밤에는 매우 추워지는 환경이기 때문에 대추야자는 오히려 겨울에도 잘 견딜 수 있다. 열대지방에서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 자라는 코코넛 야자 하고는 아주 다른 재배환경을 가지고 있다. 중동에서 사가지고 온 대추야자를 먹고 난 후 그 씨앗을 심으면 이 대추야자는 우리나라에서도 잘 자라는데 단지 성장이 매우 느리고 완전한 성목으로 자라기는 힘들다는 단점을 빼고는 잘 자란다고 한다. 대추 야자나무의 열매는 말그대로 주렁주렁 달려있어 예로부터 다산과 풍요의 상장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종교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나무로 기독교의 성경과 이슬람교의 코란에서도 매우 자주 언급되는 신성한 나무이기도 한다.
대추야자는 약 5천만전전부터 지구상에 자생하여 왔으며, 기원전 4천년전 부터 인간에 의해 재배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수많은 품종들이 개발되어 품종은 수백가지나 된다고 한다. 이에 따라 열매의 맛과 향미도 천차만별이라 같은 대추야자 열매라도 가격 편차도 매우 심한 편이다. 


기름야자 (Oil palms, Elaeis spp)
기름야자는 현재시점에서 있어 가장 논란이 많은 식물 중 하나이다. 논란이 많다는 것은 기름야자에 대한 평가가 양 극단에 따라 매우 다르다는 점에 있다. 우선 기름야자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열대우림을 파괴하는 대표적인 작물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세계의 3대 열대 우림 중 하나인 동남아시아의 열대우림은 전세계적인 관심으로 많은 보호를 받고 있지만, 이 지역의 열대우림을 파괴하는 가장 큰 원인중의 하나는 바로 이 기름야자를 키우는 오일 팜 농장이다. 오일 팜 농장의 경우 규모의 경제가 큰 영형을 미치고, 적도부근에서 잘 자라는 특징 때문에 동남아시아의 열대우림 특히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지의 열대 우림 지역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 더욱이 일부 오일 팜 기업에서 오일 팜 농장을 개발하면서 농장개발을 위해 열대 우림 지역에 일부러 불을 내면서 환경파괴를 하고 있다는 것이 일부 드러나면서 전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반대로 기름야자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에서는 기름야자가 오히려 열대우림을 보호한다고 주장한다. 인간이 생활하는데 꼭 필요한 식용유, 특히 열대 개발도상국들의 국민들은 생활환경 때문에 기름에 튀겨먹어야 안전한 먹거리생활이 되는데, 팜 유는 이런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안이라는 것이다. 팜 유가 없다면 옥수수유, 대두유 등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런 옥수수나 콩은 단위면적당 기름생산량이 팜 유보다 훨씬 적어 더 많은 열대우림의 파괴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오일 팜 농장이 동남아의 열대우림을 파괴한다면, 옥수수나 콩 농장은 아마존의 열대우림을 파괴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어느 주장이 더 옳은지는 개개인의 판단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객관적인 증거도 더 필요하겠지만 기름야자가 현재시점에서 많은 논쟁을 야기한다는 점에서는 의문의 여지는 없다. 이런 논쟁을 피하기 위해 여러 가지 국제적인 노력이 이루어 지기도 했는데 예를 들어 Roundtable on Sustainable Palm Oil (RSPO)라는 국제적인 기준을 통해 오일 팜 농장이 지속가능하고 열대우림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엄격한 기준을 만들고 이를 준수하는 기업 (팜오일 농장)에는 인증서를 부여해 여러가지 혜택을 부여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인증 역시 관련기업에 국제적인 무역을 통해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부분이지만 개발도상국내에서 자체 유통하는 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실효성 부분에서 문제가 제기되기도 한다.
기름야자는 팜 유의 원료인 열대성 야자수이며 키 큰 야자수로 불린다. 이속에는 2종의 분포하며, 아프리카가 원산인 Elaeis guineensis Jacq.  중남미가 원산인 Elaeis oleifera (Kunth) Cortés 이 그것이다. 현재에는 이 두개의 종을 교잡한 하이브리드종들이 재배되고 있다. 성숙한 나무는 키가 20m 이르기도 하지만, 현재는 수확의 편의를 위해 수고성장을 작게 하는 재배종들이 대부분이다.



대왕야자 (Royal Palm, Roystonea spp)
대왕야자는 중미 열대지방, 일반적으로 쿠바가 원산지로 알려진 야자수의 일종으로 알려진 야자수 중에 크기가 가장 크고 전체적인 모습이 우아하기 때문에 조경수나 가로수로 많이 심는 야자수 이다. 열대지방의 가로수로 키도 매우 크고 웅장한 야자수가 있다면 대왕야자로 봐도 무방하다. 잎도 깃털모양으로 매우 아름답고, 성장이 빠르면 줄기의 비대성장도 빠른 편이라 웅대한 느낌을 주곤한다. 


사고야자나무 (Sago Palms, Metroxylon sagu)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야자나무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같은 지역에서는 잘 알려져 있기도 하고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야자나무의 일종이다. 줄기에 높은 함량을 전분을 함유하고 있어 줄기를 베어 가공하면 전분을 얻어낼 수 있다. 이 전분을 말리면 하연 쌀 같이 변하게 되고, 이를 양식으로 사용하며 열대 우림 지역주민에게 아주 좋은 탄수화물의 공급원이 된다. 생산되는 양도 상당히 많아 일부는 수출되기도 한다. 사고 야자를 통해 전분을 얻는 과정이 까다롭고 나무를 얻기 위해 벌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쌀이나 다른 탄수화물 공급원을 쉽게 찾을 수 있는 현재에 와서는 이용이 많이 줄었지만, 이전에는 열대우림의 원주민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식량 공급원이었다.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페낭, 조호바루 같은 대도시와 싱가포르의 경우 가로수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빈랑나무 (Areca Palm, Areca catechu)
대만이나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혹은 파푸어 뉴기니에서 원주민들이 작은 야자열매를 질겅질겅 씹은 뒤 버리는 장면은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도 틀린데, 중화권에서는 빈랑, 인도 말레이계통지역에서는 베텔넛(Betterl Nut), 다른 지역에서는 아레카 넛이라고도 불린다. 이 나무의 열매에 소석화와 잎을 함께 섞어 씹어 먹으면 약간의 환각작용을 일으켜 일시적인 흥분상태를 가져온다고 하는데, 원주민들은 이런 성질을 이용하여 피로회복제 정도로 사용하고 있다. 옛날 동양의학에서는 이 열매가 위와 치아를 건강하게 한다고 하여 약제로 사용하였으나, 최근 이 열매의 일부 성분이 2급 발암물질이라는 것이 알려졌다. 모든지 과하면 좋은 점보다 나쁜 점이 많아지는 이치 아닐까 한다. 이 열매를 오래 씹으면 치아와 입 속이 빨갛게 변하고, 이 열매를 많이 식용하는 지역의 거리를 보면 이런 빨간 흔적들이 바닥에 많이 보이기도 한다.

종려나무 (Windmill palm, Trachycarpus spp)
일반 야자나무들이 열대성이라면 종려나무는 온대지역에서 자라는 야자수를 일컫는다. 또한 종려나무를 구분 짓는 특징중의 하나는 잎모양이 손바닥형 (일부에서는 부채모양, 또는 풍차모양잎이라고도 불림) 원산지는 중국 남동부지역이나, 일본 규수, 동남아의 일부지역으로 추정되어 지며 겨울에 한파도 어느 정도 견딜 수 있어 한국 남해안 연안인 부산광역시, 진해구/창원시, 통영시/거제시, 사천시, 여수시/순천시, 완도군 등이나 서남해 연안인 목포, 신안군, 진도군 등의 지역이나 제주도에서 정원수나 가로수로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주변 내륙부로 겨울이 온난한 대구광역시, 경상남도 진주시, 광주광역시 등이나 역시 겨울이 온난한 해양성 기후대인 강원도 동해안에서도 볼 수 있다.
종려나무 종류가 온대성 야자수라고 하지만 Kumaon palm 이라고 불리는 종려나무의 일종은 해발고도가 1,800~2,700m에 달하는 지역에 까지 자한다. 인도의 서북부나 네팔에 자생하는 이 나무의 서식지에는 눈도 내리는 지역이다. 따라서 모든 야자수가 열대지방이나 온대지방에서 자라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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