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사업단에 시행하고 있는 시험조림사업의 대상 수종은 흔히 Quickstick (직역하자면 빨리 자라는 지팡이 정도)으로 불리는 Gliricidia sepium이라는 속성수이다. Gliricidia는 동남아나 중남미 지역에 자생하는 중간크기의 관목으로 다 자랐을 경우 수고 10에서 12m에 이르며, 수피는 매우 부드럽고 색상은 회백색에서 짙은 갈색을 띤다. 꽃은 가지 끝에 달리며, 연한 분홍색에서 라이락과 비슷한 하얀색을 띄기도 한다. pH 4.5-6.2 정도의 산성토양에서 잘 자라며, 남미지역에서는 화산석지대에서도 발견되며, 사질토, 식질토에서도 잘 자라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 수종은 원산지에서는 예전부터 생울타리나 커피용 녹음수 또는 화목으로 사용되었다.
2년생 Gliricidia 조림지
이러한 Gliricidia가 목재바이오매스용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가장 기본적인 생장이 빠르다는 이유말고도, 콩과식물로서 질소고정효과를 볼 수 있어 훼손지 복구에도 좋으며, 산성토양에서도 잘 자라며, 번식 또한 유성번식 뿐만 아니라 삽목 등의 무성번식으로도 가능하여 대단위 조림에 필요한 묘목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일 수 있다. 또한 바이오매스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제품으로 만들었을 때 충분한 열량이 나와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밀도가 필요하다. 하지만 일반적인 속성수의 경우 밀도가 매우 낮아 바이오매스용으로 사용하기 힘들었으나, 이 Gliricidia의 경우는 밀도가 0.25에서 0.4까지 이르는 등 상대적으로 높은 밀도를 가지고 있어 제품화 하였을 경우 높은 열량을 나타낼 수 있다는 장점 또한 있다.
조림사업의 성공을 위해서 가장 첫단계는 양묘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건강하면서도 발육이 좋은 묘목이야 말로 장기적인 조림사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녹색사업단에서도 총 약 1,000ha의 조림지중 접근성과 지위가 좋은 지역에 약 3ha의 양묘장을 조성하여 품질좋은 묘목을 생산하고 있다.
양묘장 전경
양묘는 실생묘와 삽목을 이용한 방법 등 2가지를 이용하고 있으며, 현재 까지는 주변 자생지로부터 종자나 삽수를 채취하여 사용하였으나, 향후에는 조림지 주변에 삽수를 채취할 수 있는 채수포 및 우량종자를 채취할 수 있는 채종원을 조성할 계획이라 한다.
삽목묘
실생묘
현재 실생묘와 삽목묘를 비교하는 대조구 실험을 실시하고 있으며, 약 1년간 실험결과 맹아의 수에서는 삽목묘가 우수하지만, 그 밖의 다른 형질에 있어서는 실생묘나 삽목묘의 차이가 거의 없으며, 직경생장면에서는 오히려 실생묘가 우수한 것으로 현재까진 조사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삽목묘의 경우 한번에 많은 양의 묘목의 생산이 어려워, 향후에는 실생묘를 위주로 생산을 할 계획이라고 하며, 실생묘를 이식 후 3년후 벌채를 하면서 그에서 파생되는 맹아로부터 갱신을 하게 될 경우 더 좋은 수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묘가 끝난 묘목은 대상지에 이식을 하게되는데 이때 바이오매스림의 경우 식재밀도가 매우 중요하다. 식재간격이 좁을수록 최종생산량은 늘어나게 되나, 조림 및 육림작업의 비용과 산림재해의 위험성이 커지며, 식재간격이 넓을수록, 개체목의 직경은 커지나, 최종생산물은 작아지는 경향이 있다. 현재 녹색사업단에서도 1x1m, 2x2m 등 여러가지 식재밀도를 기준으로 대조구로 만들어 최적의 생산량을 얻을수 있는 식재밀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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